본문 바로가기
맛집 리뷰

사당 요란한 부엌, 겨울철 방어 먹으러 매년 가게 될 곳

by 블로거 쭈슐랭 2021. 12. 1.

 

요란한 부엌
운영시간 : 매일 17:00 - 22:00 라스트 오더 20:50 / 매주 일요일 휴무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30길 126 /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178m

언니가 겨울 되면 무조건 가야 될 곳이 있다고 노래를 부른 곳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사당역 '요란한 부엌'. 자신도 친구들이랑 우연치 않게 가보게 되었는데 진짜 자신이 먹어 본 회 중 단연 최고였다며, 특히, 방어회가 미쳤다고 겨울철에 제철인 방어회는 꼭 거기서 먹어야 한다며 겨울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입성. 
요란한 부엌은 오픈 시간이 5시에다가 마감이 10시. 영업시간이 딱 5시간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평일 저녁 6시가 쫌 안된 시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식당 안은 만석에다가 웨이팅까지 있었다. 웨이팅하기 싫어서 일찍 온 건데 도대체 얼마나 더 일찍 와야 되냐며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 떈 쉬는 날 오픈하기 10분전에 와서 대기타자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행히 우리 앞으로 웨이팅이 3팀 밖에 없었지만 우리는 거의 1시간을 밖에서 대기하였다. 하필 이 날, 날씨도 오질나게 추워가지고 길에서 나눠준 핫팩에 의존해 덜덜 떨며 웨이팅했다. 처음 와 보기도 했고 추위에 매우 약한 나는 덜덜 떨면서 아니 뭐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오기로 기다렸다. 좀 아쉬운 점은 웨이팅 기계를 설치했으면 좋겠다. 진짜 사람 나올 때까지 맹목없이 기다려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ㅠㅠ... 부디 다음에 왔을 땐 설치되어 있기를 바래본다. 

 

 

사당 요란한 부엌

 

다행히 좋은 자리로 안내받아 앉았다. 이미 가게 도착하기 전부터 메뉴를 생각해왔던 지라 고민도 없이 방어가 들어가 있는 제철회모둠을 시켰다. 처음 자리에 앉고 직원분이 안내해주시길 메뉴가 매일 달라진다고 안내해 주셨다. 아마 제철 회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았다. 주문을 하고 셋팅되어진 한 상. 국물도 사이드로 주시길래 이건 뭔가 했던 나가사끼 짬뽕이였다. 밖에서 덜덜 떨었던 거 이 국물 한 입으로 사르르 녹는 듯 했다. 진짜 맛있었음. 안주 기달릴 필요 없이 요 국물 하나도 사이드 안주로 매우 훌륭했다.

 

사당 요란한 부엌

짜자잔~ 이 영롱한 빛깔 좀 보세요 여러분. 위쪽부터 연어,방어,숭어. 그래서 칠판에 쓰여진 메뉴 이름이 숭,방,연(69000원) 이었다. 진짜 딱 보기만해도 엄청 싱싱하고 윤기가 좔좔 흘렀다. 나의 첫 픽은 숭어. 

 

사당 요란한 부엌

미쳤어요 여러분..... 진짜 미쳤음.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숭어는 숭어가 아니라 숭오 였나보다. 우와, 진짜 인생 회 등극. 왜 사람들이 덜덜 떨면서까지 먹는 줄 알겠어요 :) 진짜 진짜 맛있음. 정말 맛있어요. 왜 사람들이 갓 잡은 회보단 숙성시킨 회가 훨씬 맛있다는 말을 단번에 이해되는 맛이였다. 이 정도로 회가 맛있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냄새 1도 없고 그냥 진짜 너무 쫀득하고 달고 맛있어요. (글쓰면서 맛있다는 말 몇 번 나올까.....) 이제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 파는 회 못 먹겠..... 

 

사당 요란한 부엌

그 다음은 우리의 목적이였던 방어. 처음 먹어보는 데 맛있음. 근데 숭어의 첫 맛이 너무 강렬해서 인지 개인적으로는 방어보다는 숭어가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언니도 이 날은 숭어가 더 맛있다고 했다.
직원분이 방어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같이 나온 조리김에 기름장 찍어 먹으면 된다해서 그렇게 먹었더니 진짜 엄청 고소하고 장난아님. 연어도 엄청 두툼하고 싱싱하고 너무 맛있었다.

 

사당 요란한부엌

회만으로도 양이 엄청 푸짐한데 사장님이 연어구이를 서비스로 주셨다. 이미 모든 테이블이 만석인데 전 좌석 서비스가 나가는 거 보고 진짜 이 가게 뭐냐며 괜히 인기 많은 게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발 동동 거리며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오시더니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인원수가 많아서 자리를 좀 모아야 할 거 같은데 자리를 좀 옮겨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 아, 기꺼이 뭐 우린 괜찮다며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고맙다고 주신 서비스. 이거 뭐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시끄럽기도 했고 잘 안들렸지만 레알 JMT. 진짜 이런 회 맛 처음 먹어봄. 언니가ㅋㅋㅋ 너 회 이렇게 잘 먹는 거 처음 본다며...ㅋㅋㅋㅋㅋ(머쓱). 이것말고도 계속 뭐가 나왔다.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뭐를 또 주시고 먹느라 미처 다 찍지는 못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괜찮은데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아낌없이 주셨다 (사장님 최고💘).

 

사당 요란한 부엌

이것도 서비스로 나온 참돔 뱃살. 진짜 전부 다 맛있었지만 이건 진짜 끝판왕이었다. 기름장에 찍어먹으니 소스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아니라 회에서 나오는 기름이라고 해야 되나 진짜 고기 먹는 줄 알았다. 엄청 고소하고 회에서 이런 맛이 날 수 있구나 신세계를 경험했던 맛이였다. 그래서 이 날의 교훈은! 착하게 살자. 참돔 뱃살이 떨어진다💘 

인생회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단연 저는 사당 요란한 부엌을 강력 추천할 거에요!
내 블로그에서 이 정도로 극찬한 식당이 없었는데 진짜 진짜 지인짜 맛있음. 앞으로 매년 겨울 제철회 먹으러 사당역 요란한 부엌으로 오게 될 거 같다. 최고!!!!!!! 

댓글